지난해 매출 8161억, 2012년 대비 6.7배 급성장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조미식품 사업을 벌이고 동원홈푸드가 지난 4년간 어지러울 정도의 급성장세를 보여 식자재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1997년 삼조쎌텍으로 출발해 2014년 2월 연 매출 3700억원대의 동원홈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동원에프앤비가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도별 감사보고서와 동원F&B의 지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2012년 1210억 원대였던 외형이 2016년 81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574%나 급성장했다. 매년 약 143%씩 몸집을 키운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9월말 기준 72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매출 8161억원의 89% 수준에 이르렀다.
연 매출 1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3분기 누적 매출을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807.3억원으로 지난해 월 680.1억원에 비해 18.7% 늘어나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이 96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이야기다.
이는 1조원에 불과 312억원 모자라는 실적이어서 매출에 욕심을 내 드라이브를 건다면 올해 중 1조원 돌파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의 실적과 이달의 매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조원 돌파는 벅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매출 1조원은 시간이 흐르면 달성될 실적인데 무리를 하면서까지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자신감을 우회적 표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수·합병 통한 사업 다각화, 제품 경쟁력 강화 전략 주효
그렇다면 동원홈푸드가 최근 4년 여 기간 지속되고 있는 초고속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우량 회사들과 합병을 통해 확보된 경쟁력을 앞세워 수많은 중소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식자재 납품계약을 줄줄이 성사한 점을 꼽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2월 당시 연매출 3700억 원대의 동원홈푸드를 합병해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기존 삼조셀틱의 조미·소스부문 사업의 경쟁력을 앞세워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외형 확장의 초석을 다졌다.
또 2015년에는 중국 위해시에 조미식품 제조공장을 준공,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디딤돌을 놨다.
이어 2015년 12월 당시 연 매출 1160억원대의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인 금천미트 인수, 또 2016년엔 '더반찬'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블유푸드마켓을 합병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낼만한 우량 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특히 금천은 1987년 설립 이후 금천미트 브랜드를 통해 우육과 돈육 등 축산물을 유통해온 곳으로 대전, 안양, 담양 등 3곳에 자체 가공장 및 전국 물류망을 보유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동원홈푸드는 외부에서 공급받던 축산물을 직접 조달하게 됨에 따라 식자재 품질을 향상시키고 마진율을 개선시킨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서울 가산동에 소재 더반찬 서울신공장 DSCK센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동원홈푸드 신영수 대표.
또한 지난해 195억 원을 주고 인수한 더블유푸드마켓은 '더반찬'이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반찬부터 주스·치킨·찌개 등 약 300여 개에 달하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반찬 배달·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동원홈푸드는 본업인 식자재 유통에 단체급식, 식품 유통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면서 급성장세를 일궈냈다.
업계에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매출 1조7천억대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 1조5천억대 현대그린푸드와 1조3천억원대 아워홈, 그리고 작년에 1조원을 처음 돌파한 신세계푸드 등 업계 빅5의 아성을 위협할만한 존재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중인 동원홈푸드의 거침 없는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