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날 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거래소, 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성장(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자본시장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11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방안의 관건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비중 확대가 얼마만큼 이뤄질지 여부이다.
최 위원장은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새로운 지수에 기반한 ETF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관들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려면 벤치마크 지수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담긴다.
현재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전문가로 분리선출하고 위원회 구성을 민간 중심으로 확대·개편한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본부장에게 위임되어 있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심사 업무를 코스닥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심의·의결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계속사업이익 요건과 자본잠식 요건을 폐지하는 등 코스닥 상장 제도 개편도 추진한다.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최 위원장은 "테슬라 요건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테슬라요건 상장 실적이 있는 우수 상장주관사와,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경우에는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상장주관사의 이해상충 문제와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호예수 의무를 확대하고 제재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상장기업, 예비 상장기업, 증권사 등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방안 등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