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특활비 수수' 김백준·김진모 영장심사…박영선 "오늘 밤 구속 여부 지켜봐야"

◆…김백준 김진모 [사진: KBS]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52)의 구속 여부가 16일 결정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으며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같은 시각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김백준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MB의 집사 김백준은 BBK, LKE 뱅크의 MB 대리인이었고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 국정원특수활동비 수령과도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사실상 MB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영장 발부 여부. 오늘밤 국민들이 지켜봐야 할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기획관은 지난 2008년 5월 등 수 차례에 걸쳐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2억원씩 약 4억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2009년~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 중 당시 국정원장에게서 5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