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분기 연속 외형 신기록 힘입어 19조 돌파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에 덩달아 이익 감소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 또다시 외형 확장에 성공하면서 분기·연간 기준 매출 최대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다만 일부 해외 자회사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최근 6년 영업실적. 2017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4조 6925억원을 시작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3분기 4조 8202억원에 이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경신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에 누계 매출액도 19조 1660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누계 영업이익은 1조 3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으며 순이익도 72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1% 감소한 규모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의 이익 감소는 제품 상당수가 공급되는 현대·기아차가 전날 2012년에 비해 이익 반토막이 난 실적을 발표해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측은 "미국·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감소에 따른 현지 스틸서비스센터 실적 저하 등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철강 업황 개선과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강도 내진용 철근, 수출용 고부가 열연·후판 등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은 841만톤으로 전년도 825만톤에 비해 16만톤 가량 늘었으며 물류 최적화 등을 통해 원가절감도 4707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기존 원가절감 계획은 4310억원으로 9.3% 더 개선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2215만톤의 제품 판매 목표를 세웠다. 국내 주택경기 호황으로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봉형강의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복안에 따른 목표다. 이와 함께 부진했던 후판 등의 저수익 사업도 집중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아진 제품 경쟁력과 재무지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경영방침인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