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앉아있네" 여상규 비판여론 비등…"피눈물 난다", "처벌해달라" 靑청원 급증

◆…웃기고 앉아있네 [사진: SBS]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웃기고 앉아있네" 발언을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사형까지 당하게 만든 세력이 또 전쟁을 막고 신경제성장의 기회인 '평화올림픽'에도 추악한 색깔론의 누명을 씌워 폭망시키려 합니다! 절대불가!"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홍준표, 김성태, 여상규, 당신들 정말 웃기고 있다"며 "정치가 뭔가? 고통받는 사람들 위로하고 공동체 삶의 질 개선 아닌가?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고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 무슨 정치인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바른정당도 28일 논평을 내고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속에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냈던 당시 판사가 그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라며 대화를 끊던 모습은 안하무인 그 자체"라고 여 의원을 비판했다.

국민들도 여 의원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분출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고문으로 간첩 조작한 여상규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폭주하고 있다.

앞선 27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 의원이 과거 판사 시절 내린 판결에 대해 질의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제작진이 간첩 조작 사건 판결과 관련해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묻자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전화를 끊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