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을 찾아 노사 양측의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은 이날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기존 3조3교대를 4조3교대 체제로 전환해 지역청년 500명을 신규채용하고, 노동시간을 주56시간에서 주42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기존 임금의 9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일자리나눔 모범기업으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을 지켜본 후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대타협을 통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채용을 늘려 일자리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을 (다른 기업들도)함께 해 준다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나누기 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러한 일들이 청년 고용 절벽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며 한화큐셀의 노사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2010년 태양광 시장에 도전한 한화큐셀과 관련, "우리국민들이 이 기업을 잘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화큐셀은)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며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 것에 대해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치하했다.
이어 "한화큐셀은 정부가 하고 있는 3020정책에도 부합하는 기업"이라면서 "(정부는)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를 혁신성장의 선도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한화큐셀은 이런 신재생에너지 산업, 또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그런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에서 태양광 큐셀과 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가 있었던 점을 환기하면서 "한화큐셀을 비롯한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는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일자리 주무부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10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