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2017년 1~2분기 영업이익은 수정 전 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연간 영업실적. 자료=삼성물산
2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 11조 9829억원, 영업이익 501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62%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3년 만이다. 2015년 3450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016년에는 1분기 장기매출채권이나 미청구공사 등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미수금을 엄격하게 손실 처리하면서 4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이 343억원에 그친 바 있다.
삼성물산측은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른 양질의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827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7%, 6.2%씩 줄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대형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국내외 진행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늘었다는 것이 삼성물산측의 설명이다.
분기별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2분기 1180억원부터 시작된 흑자행진이 7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다만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09호 금융상품을 적용하면서 지난해 각 분기에 발표된 실적 중 영업이익 부분이 다소 변경됐다. 변동폭은 삼성물산 전체 실적 기준 1분기 3억원, 2분기 48억원, 3분기 100억원 내외다. 매출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10조 511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7조 3180억원, 해외에서 3조 19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9조 8650억원에서 6.6%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 실적에는 싱가폴 도로 6805억원, 화성 반도체 6100억원, 홍콩 매립공사 4759억원, 평택반도체 3347억원, KB통합사옥 1364억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이 보유한 서초빌딩의 매각을 결정했다. 이 건물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사옥으로 이용하다 2016년 초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각 부문이 판교, 잠실로 이전한 이후 외부 임대 중이었다. 삼성물산측은 "비영업자산인 서초빌딩을 보유할 필요성이 적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