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HS마킷
애플의 아이폰X(텐) 판매부진에 따른 감산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경제전문 매체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X의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X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투자규모를 늘렸고 결과적으로 2017년 생산축소 물량만큼 공급능력이 초과상태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X 생산을 위해 터치센서가 포함된 OLED 패널을 100달러가량에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폰8용 TFT LCD 공급가격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높은 비용으로 인해 LCD 패널에서 OLED 패널로의 전환을 주저하는 상황으로 중국 제조업체인 오포(Oppo)와 비보(Vivo)의 경우 전체 생산 단말기 중 5%~10%만 OLED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고가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경우 자체 디스플레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력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OLED 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매체는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물량만큼 단기적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생산을 축소하면서 가동률이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미 투자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 등이 가세하면서 향후 상당한 공급과잉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