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김보름·박지우 비판 여론 향해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비난 쏟아지자 뒤늦은 사과

◆…장수지 [사진: 장수지 인스타그램]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장수지(21·상주시청)가 여자 팀추월 경기 태도 논란을 부른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체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비난받고 있다.

지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29·콜핑팀) 선수를 겨냥한 듯한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장수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누리꾼들을 저격했다.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대중을 향해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 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하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국가대표)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대 취급도 안 해주네. 군중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주세요"라고 빈정댔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제2의 논란이 확산되자 장수지는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욕하셔도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SNS 계정을 폐쇄했다.
 
장수지는 상주시청 소속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2016과 2017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선 19일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과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했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선영이 따라오지 못해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는 듯한 발언을 해 뭇매를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