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했던 코스닥시장위원장직을 코스닥시장본부장과 분리 선출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거래소 정관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새로운 코스닥시장 위원장 및 위원 구성을 3월 중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는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코스닥시장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코스닥본부장이 상장심사 승인 및 상장폐지에 대한 권한을 행사했다. 그만큼 본부장의 권한이 막강했다는 의미이다.
앞으로는 코스닥시장위원장을 코스닥시장본부장과 분리해 선출한다. 코스닥위원장은 위원회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코스닥 본부장은 위원장과 거래소 이사장간 협의 후 위원회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임된다.
또한 코스닥위원회가 코스닥본부장을 주총에 해임 건의할 수 있게 된다.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직무수행에 현저하게 부적합하거나, 법령 또는 정관상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경우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주주총회에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위원회의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점도 특징이다. 현재 코스닥위원회는 위원장(본부장 겸임) 1인과 사외이사 1인, 외부 추천 위원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는 위원수가 9명으로 늘어난다. 코스닥본부장은 위원회 구성에서 빠지고 코넥스협회가 추천하는 벤처전문가와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서 추천하는 인물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위원회에 상장심사와 폐지권한도 강화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심사 및 폐지를 심의·의결토록 권한을 강화하고 소위원회에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거래소의 경영평가에 대해선 4월까지 세부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거래소 경영평가에서 코스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100점 중 13점에 불과하다. 이를 30~40점으로 상향해 코스닥 시장 성과에 따라 거래소 경영평가 결과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