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PRMB 17/03 광구 위치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원유 탐사 성공으로 SK이노베이션은 3년 전 중국 해양 석유개발 사업에 진출한 뒤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갖고 시추한 첫 탐사정에서 성과를 내게 됐다. 이 회사는 남중국해 PRMB 지역에서 17/03 광구를 포함해 04/20, 17/08 광구 등 총 3곳의 탐사 운영권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2월 PRMB 17/03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뒤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의 기초탐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심도 2014m의 탐사정을 시추해 총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했으며 시험 생산 과정에서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도 채굴해 석유 부존을 확인했다.
PRMB 17/03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가 나머지 20%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평가작업을 통해 PRMB 17/03 광구의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36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유 탐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PRMB 17/03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이를 교두보 삼아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페루, 베트남, 중동 등에서 전통오일을 생산해왔으며 2014년에는 미국 내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해 하루 2500BOE(원유환산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