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의 창업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9억7천만 달러(2조1200억 원)을 벌어들인 2명의 공동창업자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32세의 네트 터너(Nat Turner)와 32세의 자크 와인버그(Zach Weinberg)로 구글에 7천만 달러를 받고 회사를 매각한데 이어 제약회사 로슈(Roche)에 자신들이 2012년 설립한 암 관련 회사 플레티론 헬스(Flatiron Health)를 19억 달러에 매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인수계약을 체결한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플레티론 헬스의 평가가치는 약 21억 달러에 이른다며 19억 달러를 지불한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플레티론은 환자가 복용한 약물과 이에 대한 환자의 반응 등 암환자의 임상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이다.
즉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수집된 세부 정보를 통해 의사들은 실제 복약과정에서 항암제가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슈의 제네테크(Genentech)는 플레티론 설립 초기인 2013년부터 중요 고객사 중 하나로 2015년 말 로슈의 1억7500만 달러 프로젝트 시리즈C(Series C)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터너는 “로슈는 우리가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면서 “문제는 플레티론이 기술만으로 암 전문의나 연구원, 그리고 제약회사와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에 로슈와의 거래에서 협상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의 말 중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리는 매각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최우선으로 구매되어질(인수자에게 구미가 당기는) 사업을 영위하는데 더 노력했다”고 밝힌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