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지난해 4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5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2조1338억원)보다 79.6% 늘어난 3조8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4조4299억원을 기록한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을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8조4176억원으로 전년보다 9264억원(12.4%)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3070억원(8.3%) 늘었고, IB수수료 수익도 1524억원(11.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기매매이익은 4조5281억원으로 전년 보다 2조 75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채권관련 이익은 3조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9664억원(24.3%) 줄었다. 이는 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채권처분·평가손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파생 관련 이익은 8859억원으로 1년 새 2조7298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와 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90조원으로 전년 말 355조8000억원보다 9.6%, 부채는 337조7000억원으로 9.6% 늘었다. 자기자본은 52조3000억원으로 9.5% 증가했다.
국내 선물회사 5곳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211억원)보다 3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107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3.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p 낮아졌다. 자산총액은 3조3313억원, 부채는 2조9654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6.3%, 6.9% 감소했다. 자본 역시 365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추가인상시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채무보증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증권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분석하고,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증권사의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