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을 앞두게 됐다.
이 총재가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총재 이후 44년 만이자 한은 역사상 세 번째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 청와대는 이주열 현 한국은행 총재를 차기 한은 총재로 지명했다. 이 총재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4년의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 총재의 연임에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적임자라는 판단과 함께 통화정책의 연속성에 무게 중심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재임 중 한·중, 한·캐나다,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 등 국제금융분야의 감각과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평가다.
김의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총재를 차기 한은 총재로 내정했다다"며 "이 총재 연임은 한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주요 나라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임명은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한 뒤 국회에 임명 동의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총재는 강원 출신으로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해외조사실장·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부총재보·부총재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 교수로 재직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39년간 한은에서만 일한 정통 한은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