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한·미정상 통화 때 대북특사 파견 의사를 밝혔을 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알았다, 특사가 북한에 가면 그쪽의 반응과 있었던 일에 대해 잘 공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북한대표단과 특사가 내려왔고 이런 모멘텀을 살리는 차원에서 우리측에서도 답방차원에서 특사를 보내야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특사는 누구로 정했고, 방북 시기는 언제쯤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적절한 분이 적절한 시점에 갈 거로 생각한다"며 "고위급 대표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특사 파견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북미대화 부분 등에 대해 북한이 어느 정도 의지를 갖고 있는 지를 우리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이번 특사는 북한 특사 파견에 대한 답방 형식이기도 하고,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도 특사가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아무래도 특사가 북한이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 대표단 방남 때 문 대통령이 만나 언급한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한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물론 고위급이 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남북간 관계가 마음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서로 열려있다거나 이런 건 아니고 수인사 정도를 한 셈이다"며 "그 모멘텀이어서 우리도 북한에 가서 북한 최고위급을 만나게 되는 과정인 것이고 그러면서 조금씩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언론에서 3월초 대북 특사 확정, 이달 중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알 수 없다"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조만간이라고 했으니 조만간이 아주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특사 파견이 임박해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현재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금번 북한 대표단과 만난 인사 외에도 여러 인사를 놓고 특사인선을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