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실적이 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국내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68억원(2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실적 증가에 대해 "비이자손익은 감소했지만 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은 6196억원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237억원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07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58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축은행의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도 대부분 증가하거나 개선됐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9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출금이 7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현금과 예치금은 5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의 경우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순이익 덕분에 1조2000억원 증가했다.
12월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2016년 말 대비 1.2%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p, 가계대출 연체율은 0.9%p 개선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전년 말 대비 2.0%p 개선됐다.
은행 건전성을 평가하는 자본적정성도 나아졌다.
12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로 전년 말 대비 0.36%p 좋아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는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되므로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분석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경감되고 금융애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축은행 경영진 면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