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의사 유지…"성추행 의혹보도 사과 없으면 고소"

◆…정봉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사진: 김용진 기자]

지난 2011년 기자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12일 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관련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 "정정 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레시안 기사는 그 자체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믿기 어렵다"며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지난 2011년 12월 23일 촬영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보도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 기사에서 날짜와 사건, 장소, 성추행 내용 등이 계속 바뀌었다"며 "프레시안 기사는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BBK 저격수였다는 이유로 10년간 정치적 사망상태에 있다가 재기를 위해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날 오전에 맞춰 보도한 것은 시기가 매우 의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제보자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라며 "나꼼수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지난 7일 단독 보도를 통해 현직 기자 A 씨가 지난 2011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정 전 의원은 성추행 보도가 나오자 출마 기자회견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2022년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