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카드 편의성 제고 5대 중점과제 발표
해외에서 카드 이용시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는 원화결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신용카드 이용 편의성과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개선안을 발표했다.
국내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해외원화결제서비스(DCC) 사전 차단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이용시 원화결제로 인한 불필요한 수수료 부과를 사전 차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해외에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카드 결제시 3~8%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돼 고객에게 불필요한 비용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카드 이용자가 해외여행 전 카드사에 해외원화결제서비스 이용 차단 신청을 하면 해외 가맹점에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될 경우 카드승인이 자동 거절돼 불필요한 수수료 부과를 방지할 수 있다. 이용자는 카드 결제시 해외 가맹점에 현지통화로 결제를 요청하면 된다.
카드 이용자가 국내 항공권, 숙박권 구매 등 원화결제가 필요할 경우를 감안해 홈페이지, 앱, 콜센터 등 다채널을 통한 차단여부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카드 해지시 연회비 반환액 산정 기준을 카드 신청시점이 아니라 카드 사용이 가능한 시점부터 산정하기로 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카드 해지에 따른 잔여일수 산정시 카드 이용이 어려운 카드 신청시점을 카드 이용기간에 포함해 카드 이용자에게 반환되는 연회비를 과소지급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개선책이 마련된 것이다.
금감원은 이밖에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이용조건을 개선하고 상품 내용 등을 알기 쉽게 공시해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이용하기 어려운 제휴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토록 하는 등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 이용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신용카드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적용대상도 확대해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적용해 카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시키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