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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호' 이명박 검찰 출석…600명 취재진·시민단체 장사진

조세일보 / 홍준표 기자 | 2018.03.14 11:57

10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10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진: 공동취재단>

100억 대 뇌물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날 출석으로 전직 대통령으로는 다섯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 혐의를 모두 부인하느냐",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검찰 관계자 안내를 받으며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이른 새벽부터 삼엄한 경호로 긴장감이 흘렀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 전까지 서울중앙지검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가 봉쇄돼 스캐너를 통해 철저한 보안 검색을 통과한 일부 취재진과 관계자만이 출입이 허가됐다.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취재를 신청한 취재진은 600여 명에 이르며 새벽부터 자리를 잡았다. 또 안전상 이유로 100여 명 정도의 기자들만 포토라인 근처에서의 취재 허가가 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14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정문 입구는 삼엄한 보안 검색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정문 입구는 이날 오전부터 삼엄한 보안 검색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예정시간보다 한참 전인 오전 6시경부터 중앙지검 입구에 취재진 100여 명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방송사 부스가 마련되고 포토라인에 사다리가 설치되는 등 취재 준비로 분주했다.

오전 7시부터는 검찰 보안 요원과 경호 인력을 통해 보안이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서초경찰서에서 지원된 경찰 등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이 전 대통령의 출입예정 동선을 따라 배치됐다.

소환 1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는 지검 내·외부에 취재진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이 임박하면서 포토라인 근처에 사진기자들과 취재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일반취재구역에도 10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서울중앙지검 외부에서는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권력을 사유화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전 9시에는 하늘에 드론과 헬기가 등장했다. 검찰은 사전에 드론 촬영을 금지하고 적발될 경우 소환 조사가 끝난 뒤 반납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드론이 취재용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9시 9분에는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강훈 변호사와 박명환 변호사, 피영현 변호사, 김병철 변호사 등 변호인 4명이 출석했다.  변호인단은 조사 과정에서 돌아가며 입회해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한다.

오전 9시 15분.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 23분경 중앙지검에 도착해 2분여 간 간략한 입장문을 밝힌 후 검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받기 전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잠시 티타임을 가진 뒤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조사는 송경호 특수2부 부장검사 등 특수부 검사가 변호사 입회 하에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진행된다.

이날 검찰 조사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상 재소환이 어렵고 혐의 내용이 많아 장시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20여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10억 원대에 달하는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다스의 실제 소유주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금액은 국정원이 상납한 특수활동비 17억 원, 삼성이 제공한 다스 소송비 60억 원 등 총 110억 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등 불법 자금 수수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주요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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