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을 유인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새로운 아이폰X(텐) 라인업의 판매가격을 100달러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의(RBC Capital Markets) 아밋 다랴나니(Amit Daryanani)는 올 가을 애플은 아이폰X 라인업을 중심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를 비롯한 대만 KGI증권 궈밍치나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가을 최소한 3개 아이폰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현재 주력 제품인 아이폰X(텐) 업데이트 버전과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로운 6.5인치 버전(아이폰X 플러스), 그리고 LCD디스플레이를 장착한 6.1인치 버전 등으로 판매가격에 대해 전해진 것은 거의 없다.
이에 RBC의 아밋 다랴나니 애널리스트가 처음으로 가격전망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6.1인치 LCD 버전은 700달러 이상, 아이폰X 업그레이드 버전 5.8인치 모델은 899달러, 그리고 새롭게 추가되는 아이폰X 플러스는 9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망이 맞는다면 현재 아이폰X가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100달러씩 인하되는 셈으로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비자 여론과 시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LCD 스크린을 장착한 6.1인치 모델의 경우 가격이 799달러라면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8 플러스와 유사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모델의 사양이 아이폰8과 비슷할 것이라는 주장과 부합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애플의 가격정책이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주 발표된 보고서들에 의하면 애플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이폰X의 가격을 899달러로 낮추고 LCD 모델에도 동일한 노치디자인을 적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추가로 유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