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예술단 '이스타항공' 타고 29일,31일 평양行

◆…지난달 11일 북한 삼지연악단이 방남, 서울에서 공연을 했다. 이에 대한 답방차원에서 우리 예술단은 다음달 1일,3일 평양에서 단독공연과 북측과의 합동공연을 한차례씩 가진다 (사진=청와대)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등 190여명이 오는 29일과 30일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누어 방북하여 평양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한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고, 같은 달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남북합동공연이 펼쳐진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연의 공식명칭은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고 공연의 주제가 담긴 소제목은 '봄이 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북 예술단 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고, 방북 인원은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 스텝, 기자단 및 정부지원 인력 등 총 190여명이다. 공연단 숙소는 평양 고려호텔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이달 29일 오전 10:30 김포공항 서해직항로를 이용하여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방북할 계획이고, 선발대 인원은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으로 구성된 70여명 규모이다.

한편,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 에어인천의 민간 전세기를 이용할 예정이다. 본진 방북과 평양 귀환 시에 이용하는 항공사도 동일하다.

도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태권도 시범단 등 본진은 이달 31일 오전 10:30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연단 귀환은 평양 공연 후인 다음달 3일 밤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로 동일항로를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황 대변인은 "민간항공기 이용에 따른 대북제재 조치 관련 협의를 관계국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합동공연 합동 리허설은 다음달 2일에 진행된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방송된다. 방송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기술과 촬영·편집은 MBC가 맡기로 했다.

합동공연은 남과 북의 단독공연(각 25분)과, 합동시범(5분)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태권도시범단 단독공연은 다음달 1일에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리고, 2일에는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공연이 실시될 계획이다. 이번 태권도시범단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합동 공연과 마찬가지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참여한다.

황 대변인은 "예술단의 평양 공연 시 곡목, 사회자 등 공연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본진 방북 후에도 현지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발표된 출연진 외에 김광민, 강산에가 예술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주목을 받아왔던 가수 싸이는 이번 방북 예술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방북하여 북측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돌아온 사전점검단이 협의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