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월호 <사진: 더 팩트>
당일 오후 회의에 최순실도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있었으며 첫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시각은 이미 '구조 골든 타임'이 지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하는 회의에는 최순실씨까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청와대의 '대통령 보고 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수 전 실장은 당일 오전 10시께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전달받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대통령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관저 침실 앞까지 찾아와 수차례 부른 뒤에야 침실 밖으로 나와 첫 서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시간을 오전 10시20분께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는 10시17분께 108도로 전도돼 이미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22분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첫 지시를 내렸으며 비서실로부터 오후 및 저녁에 각 1회씩 일괄 보고를 받았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이 골든 타임 이전인 오전 10시 최초로 서면 보고를 받고, 15분 뒤 김장수 전 실장에게 인명구조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참사 당일 최순실씨가 오후 2시15분께 검색절차 없이 관저를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의 관저 방문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최씨 등과 함께 세월호 사고에 관한 회의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됐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재판에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