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에서 사상 초유의 배당 입금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의 100조원 규모 배당사고는 배당금 입금 과정의 전산사고가 나면서 벌어졌다.
삼성증권은 1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는데 직원의 실수로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주의 주식을 배당했다.
5일 삼성증권 종가가 3만9800원임을 감안할 때 1000원을 넣어야 할 배당금으로 3980만원 어치를 준 것이다.
일부 삼성증권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주식이 들어오자 시장에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날 장 초반 삼성증권 창구로 대규모 매도세가 몰리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는 등 급락장을 연출했다. 삼성증권은 오전 9시57분 11.68% 급락한 3만5150원까지 급감했다. 다만 오후 1시 40분 현재 삼성증권은 3만9000원까지 회복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사고가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문제가 없었다"며 "전산문제는 조치 완료됐으나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내부 전산망을 통해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은 매도금을 100% 돌려줘야 한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삼성증권의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