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부장판사 <사진: YTN>
6일 오후 2시 10분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세윤(51⋅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2월 열린 최순실씨 1심 공판에서 혐의 18개 중 16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9000만 원을 선고했다.
특히 그는 최씨 죄목 중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기소된 11개 혐의 모두에 대해 '공범 관계'를 인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피고인,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라고 묻고 최씨가 흥분하면 "그렇게 빨리 말하면 증인이 알아듣지 못하니 천천히 말해줘야 한다", "지금 말고 조금 있다 발언 기회를 주겠다"며 달래는 등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소란을 피우면 법정 경위의 통제에 따라줄 것을 분명하게 요청하는 등 단호한 면모를 드러냈다.
"검사들은 총살감"이라고 말한 방청객에게는 감치 5일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으로 1993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한 이후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전주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윤리 감사관을 지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는 2016년 2월 부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