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수도권 전세시장 모두 하락…수요 감소·대규모 입주 영향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번주 0.1%대까지 떨어지면서 8주 연속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움직임을 멈춘 모습이다. 전세 시장은 수요 감소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지역별로는 서대문(0.59%), 동작(0.43%), 마포(0.37%), 관악(0.36%), 강동(0.31%), 강남(0.27%), 용산(0.27%), 성북(0.16%), 중랑(0.15%), 강서(0.14%) 등이 오름폭을 보였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1단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제동 홍제원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 상도동 상도건영, 흑석동 동양메이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114는 "서대문구는 일부 실수요가 대단지 아파트 거래에 나서 가격이 뛰었다"며 "동작은 중소형 면적이 간간이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3%), 동탄(0.01%), 김포한강(0.01%), 광교(0.01%) 소폭 오름세를 내비쳤다. 평촌은 실수요 거래가 간혹 이어지면서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초원LG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으며 중소형 면적이 소폭 오른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광명(0.07%), 군포(0.05%), 광주(0.05%), 구리(0.04%), 용인(0.04%) 등이 오른 반면 평택(-0.03%), 안산(-0.02%), 김포(-0.02%) 등이 떨어졌다. 안양은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 비산동 뉴타운삼호4차,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등이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대단지 신규 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광명은 광명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져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이와 달리 대규모 아파트 공급 부담이 커진 평택은 합정동 주공4단지, 동삭동 삼익사이버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송파(-0.33%), 양천(-0.15%), 강동(-0.10%), 금천(-0.07%), 서초(-0.05%), 강남(-0.05%) 등이 떨어졌고 성북(0.06%), 강서(0.05%) 등이 약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의 경우 전체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도 더뎌 잠실동 잠실엘스, 가락동 미륭, 석촌동 잠실한솔 등이 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 감소로 위례(-0.58%), 분당(-0.10%), 김포한강(-0.05%), 일산(-0.05%), 산본(-0.05%) 등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은 오산(-0.55%), 안산(-0.23%), 안양(-0.18%), 의왕(-0.13%), 광명(-0.09%), 평택(-0.07%) 등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성남(0.06%), 광주(0.02%) 등은 올랐다. 전세 수요 감소에 아파트 입주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적용돼 매수세가 더 위축됐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로 관망세가 짙어져 매도·매수자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이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수요가 감소했고 연말까지 경기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도 이어져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