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페이스 북이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유튜브가 어린이들의 정보를 불법 수집다 소비자 단체와 어린이 보호단체로부터 피소당했다.
미국의 디지털 민주주의 센터, 영리활동으로부터 아동의 자유를 위한 행동과 미디어 사법센터, 미국 소비자 연맹 등 미국의 주요 20여개 소비자 및 어린이 보호단체들은 8일(현지시간) FTC(연방거래위원회)에 구글의 아동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온라인 동영상 및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아동 개인 정보 보호법'을 위반, 어린이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함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대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유튜브의 이러한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활동은 수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수천만 명의 미국 어린이를 포함, 전 세계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청구인들은 FTC가 구글에 대해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의 추가적인 위반을 규제하고 이를 준수하는지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감시) 장치의 도입과 COPPA 위반 사실에 대한 민사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COPPA에는 어떤 웹사이트나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들도 데이터 수집에 관한 검증가능한 부모의 동의 없이 어린이의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 또는 공개, 일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튜브는 지난 2017년 연구에 따라면 미국의 6~12세 아동의 80%가 매일 접속했고 최고 인기 채널은 '육아 및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광고주들은 자사의 광고를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위해 구글에 경쟁자들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구글 역시 전용 어린이 채널을 선보일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이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구글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어린이용 프로그램 제작을 장려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동영상에 게재된 광고 수익을 이들 제작자와 유튜브가 분배한다.
유튜브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에는 위치정보, 고유 기기 식별자, 휴대전화 번호,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사용자를 식별하는데 필요한 정보, 다양한 웹사이트 또는 이용 온라인 서비스 등 무수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개인정보는 COPPA의 요구조건인 입증가능한 부모의 사전 동의나 통지 없이 타겟 광고의 대상으로 삼는데 이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