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기발령 <사진: MBC>
'물벼락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 16일 대한항공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향후 조사가 끝나면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무의 전무 직함과 일반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때문에 2014년 '땅콩 회항' 논란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처럼 당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지만 나중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파문 직후인 2014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와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가 3년여 뒤인 지난달 29일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앞선 15일 귀국한 조 전무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3개 노조가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 전무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