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성장했지만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의 감소와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16조4000억원 대비 2.7% 성장하고 지난 2014년 약 90% 수준으로 악화되었던 손해율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8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 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사업비율이 감소해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빅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0.2%로 전년 동기 79.1% 대비 1.1% 증가하면서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감소하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 삼성화재 시장점유율은 28.6%로 전년 동기 29.3% 대비 0.7%p 감소한 반면 현대해상은 19.8%로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DB손보는 19.3%로 전년 대비 1.1%p상승하고 KB손보는 12.5%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의 브랜드 파워와 모집조직, 보상인력 및 전산인프라 구축 등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대형사 중심의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형사 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에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 및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상승요인이 있으나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요인이 없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