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자금의 절반 이상을 혁신·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업일 기준 상품 출시 9일 만에 가입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된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판매금액은 총 1조1151억원으로 집계됐다. 7개 공모펀드에 2487억원, 86개 사모펀드에 8664억원이 판매됐다.
이는 최근 출시된 해외비과세펀드, ISA 등 세제혜택 상품 중 가장 빠른 자금유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공모주 30% 우선배정, 300만원 한도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두드러진다. 가입요건의 제한이 없는 소득공제 상품으로서 세제혜택 측면의 뛰어난 상품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사모형 코스닥 벤처펀드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16일까지 코스닥 벤처펀드에 유입된 자금 중 78%가 사모펀드에 몰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투자, 기업성장, 펀드 수익률 상승 등 벤처투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의 수단"이라며 "투자수요 및 펀드 라인업 확대에 따른 국민들의 관심 증가로 벤처기업 투자의 대표상품으로 성장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