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한진중공업, 오리엔탈정공 등 4개사에 대해 과징금 부과, 증권발행제한 및 감사인지정 등의 제재를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또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 등의 징계를 내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말부터 2015년 말 결산기에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금융자산의 손상이 인식되지 않고 선급금 등의 기간귀속 오류가 있는 종속기업의 재무재표를 그대로 인용해 연결재무제표의 금융자산 등을 과대 계상했다.
과대 계상 금액은 2014년 결산기 524억6400만원, 2015년 960억2800만원이다.
이 회사는 2015년 말 결산기에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종속기업이 실행 예산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재무제표의 매출 등이 왜곡 표시됐음에도 종속기업 재무제표를 그대로 인용해 연결재무제표의 매출 520억3200만원을 과대 계상한 사실도 인정됐다.
또 기업회계기준의 정상조업도 개념을 면밀히 검토치 않고 조업도가 낮은 상황을 단순히 비정상적 상황으로 판단해 실행 예산에 제조간접비를 과소하게 반영함에 따라 2015년 공사손실충당부채 523억500만원이 과소 계상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장기종업원급여를 해당 기간 비용으로 회계처리 하지 않아 판관비를 과소 계상한 것이다.
증선위는 한진중공업에 과징금 1억7600만원을 부과하고 감사인지정 1년의 징계를 내렸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50%,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의 제재를 가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 주권상장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8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오리엔탈정공은 2015년 말부터 2016년 3분기 결산에서 분할로 인한 자산양도차익에 대해 법인세 법상 한도 초과해 과세 이연한 결과 2015년 재무제표 상 법인세비용과 이연법인세부채를 과대 계상한 점이 적발됐다.
또 이연법인세 과대 계상 오류를 2016년 1분기에 반영해 2016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법인세비용을 과소 계상한 사실도 인정됐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하고 감사인지정 1년의 제재를 가했다.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20%,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을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주권상장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의 징계를 내렸다.
증선위는 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거래관계가 위장된 HTPC 거래 관련 중개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매출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케이티이엔지코어에게 증권발행제한 6월, 감사인지정 2년, 개선권고의 제제를 가했다.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50%,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을 소속 공인회계사 총 6인에게도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주권상장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의 징계를 내렸다.
증선위는 이밖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을 과소계상하고 연결재무제표 작성 오류가 적발된 서연오토비전에게 증권발행제한 6월, 감사인 지정 2년의 제재를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