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농협은행 해외지점에 대한 현지 감독기관의 검사 결과 자금세탁방지 관련 시스템의 내부통제 미흡 및 외주 내부감사인에 대한 본점과 경영진의 관리 감독 부족 등으로 자금세탁방지 업무가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해외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업무상 취약부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관한 관리 감독을 태만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농협은행 해외지점이 현지 감독기관으로부터 개선 미이행으로 재차 지적되고 거액의 제재금을 포함한 공식 제재조치를 받음으로써 은행의 재무적 손실 및 평판 저하를 초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 농협은행의 한 지점은 올해 금융감독원의 대한 임점검사를 받는 도중 금감원 검사원의 의견진술 요구를 거부하고 자료제출을 기피하는 등 검사를 거부해 금감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관련법규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이외의 법인 또는 단체인 고객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2000만원 이상의 일회성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실제 소유자의 성명, 생년월일 및 국적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미흡을 이유로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1100만 달러(약 118억원) 상당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