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 1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8분기 연속 흑자행렬을 시현했다. 지난해 영업익 5014억원으로 2014년 5690억원 이후 3년 만에 5000억원을 넘겼던 호실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진 모습이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95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73.6% 늘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 줄어들었다.
2016년 1분기 4150억원의 적자로 어닝쇼크에 빠진 뒤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면서 완전히 안정궤도에 접어든 분위기다. 이 회사는 2015년 3분기 2960억원 손실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봐 2015년 연간 3450억원 손실을 기록하고 2016년 343억원 이익에 그쳤다. 당시 회수가 어려운 미수금을 엄격히 손실처리한 뒤 2016년 2분기 118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부터 이번 1분기까지 양호한 성적이 나타났다.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빌딩 등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매출도 증가했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측은 "하이테크 호조 속 강릉안인화력 프로젝트 진행 등에 따른 플랜트 매출이 늘면서 매출액이 늘어났다"며 "영업이익은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이 개선돼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상여 지급 등으로 전분기보단 줄었다"고 밝혔다.
1분기 수주 실적은 1조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빌딩 부문이 8450억원으로 전체의 57.5%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빌딩 실적에 주택사업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총 수주 잔고는 28조 8850억원으로 지난해 말 29조 9840억원보다 3.7% 가량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