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금리는 가중평균치임. 신규취급액 기준. 자료=한국은행 제공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잔액기준 예대금리차(NIS)가 2.3%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도 1.8%대에 이르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금리차를 말하며 은행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신규취급 예대금리차는 지난 2011년 수신금리 3.69%, 대출금리 5.67%로 2.07%를 기록한 이래 점차 차이가 좁혀져 왔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수신금리 1.49%, 대출금리 3.44%로 예대금리차가 1.95%를 보였고 올들어 다소 낮아졌으나 앞으로 마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월 수신금리가 1.80%, 대출금리가 3.69%로 예대금리차 1.89%를 기록한 이래 줄곧 1.8%대의 예대금리차를 유지하고 있다.
잔액기준 은행예금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예금은행 잔액 NIS는 지난 2월 2.33%로 전월대비 1bp, 전년동기대비 10bp 확대되며 2014 년 11월의 2.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예대율 규제 강화에 따른 상반기 조달 상황과 시장금리 흐름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가 단기간 소폭 등락할 것으로 예상돼 마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채 3년물의 금리가 2.28%(전월비 +9bp)로 상승함에 따라 시장성 조달금리 및 만기 1년 이상인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2월 3.69%로 전월비 1bp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금리가 3.65%로 6bp 낮아지면서 총 신규 대출금리가 1bp 하락했다.
가계 보증대출에서 전월비 7bp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상품 출시 및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유치 경쟁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3월 들어서도 저원가성 예금이 조달비용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예금은행 잔액기준 NIS가 2.35%로 전월보다 2bp 확대됐다.
신규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5bp 상승했지만 저원가성 예금의 완충 역할로 인해 잔액 수신금리는 전월보다 1bp 상승하는데 그쳤다.
3월중 잔액기준 수신금리는 1.24%(전월비 +1bp)로 여전히 저원가성 예금이 조달비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3.59%(전월비 +3bp)로 대기업보다 이자율이 높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나타나면서 상승했고 가계대출 금리는 주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저원가성 수신이 조달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면서 “신규 취급액 금리와 잔액 금리의 차이를 고려하면 시장금리 상승세에 힘입어 은행 마진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