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文 정부 향한 비판 이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다르지 않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10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8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과거 정권에 대해 보복하는 등 자신들의 적폐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 사건에서 보여주듯 국가기관이 정치권력의 주구(사냥개)가 되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모습은 이명박 정권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담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정책은 실패했다"며 "(문재인정부는) 일자리정부라면서 일자리 정책에 실패해서 일자리를 만들기보다 일자리를 없애는 정부라는 현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고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에 집중하고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와 성장전략이 없었던 점을 뼈아픈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을 반면교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잘못을 배우고 익혀서 박근혜 정권의 빰을 치고 있다"고 비판에 동조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에선 원칙이 매몰되고 책임은 실종되고 협치는 파괴됐다. 민생은 완전히 파탄되고 의혹이 난무한다"며 "촛불민심을 촛불혁명으로까지 격상시키며 탄생한 이 정권이 정당성과 도덕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