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호실적에 매출 9.6%↑, 영업이익 23.7%↑
삼성SDS가 지난 1분기 IT서비스와 물류BPO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이익 또한 물류BPO사업부가 적자로 전환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IT서비스사업부가 선전을 펼치며 1분기 기준 최대치 갱신에 성공했다.
이처럼 IT서비스사업부가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스마트팩토리 포함 솔루션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익성 호전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가와 회사 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삼성SDS가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3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495억원 대비 9.6% 증가해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17년 1분기 1470억원 대비 23.7% 늘어난 1818억원을 시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스마트팩토리 포함 솔루션 사업 확대로, 물류BPO 사업도 판매물류 확산과 대외사업 확대가 주효했다”며 “특히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들이 1분기 호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즉, 클라우드사업 매출이 약 130%, 스마트팩토리 사업 매출도 약 30% 정도 늘었으며, 여기에다 AI/Analytics 사업과 솔루션 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 이상 증가했고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도 본격적인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물류·IT사업', 외형은 최대치 합작...영업이익은 희비 엇갈려
삼성SDS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한 이면에는 '물류BPO'와 'IT서비스'사업부가 극명하게 엇갈린 실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SDS와 미래에셋대우증권 정대로/이수연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부별 1분기 매출은 IT사업이 전년 동기 1조2216억원 대비 10.2% 늘어난 1조3457억원, 물류BPO사업부도 9.0% 증가한 1조112억원을 시현, 전사 1분기 외형을 9.6% 끌어올리는데 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IT사업부가 무려 52.6% 급증한 1828억원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친 반면, 물류BPO사업부는 2017년 1분기 272억원대비 무려 103.6%나 급감한 10억원의 결손을 시현, 적자로 전환돼 전사 영업이익 증가세를 크게 훼손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어 대조를 보였다.
물류BPO사업부의 매출은 늘어도 손익은 악화되는 이른바 속빈 강정식 실적은 이번 분기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왔던 것이 눈에 띈다. 정확한 요인 분석을 통한 무언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물류BPO사업부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2016년 1735억원 대비 1010억원이 줄어 58.2%나 급감했다. 반면에 IT사업부의 경우는 지난해 659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2016년 4536억원대비 2055억원이 증가해 45.3% 신장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IT서비스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도 물류BPO사업부의 수익성 급락을 온몸으로 커버하며 전사 손익을 홀로 방어하는 분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정대로·이수연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특징 역시 IT서비스 부문 실적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라며 “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B2C향 사용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물류BPO사업부에 대해서는 “비록 매출은 판매물류 및 대외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9.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적자로 전환했다”며 “이는 대외사업 내 일회성 비용(대손 충당)발생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정대로·이수연 연구원은 삼성SDS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두 연구원은 “IT서비스 내 솔루션·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되고, 물류BPO도 주 고객사 신제품 판매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매출액 2조6252억(+10.6% YoY), 영업이익은 2208억원(+18.9% YoY)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SDS는 올 한해 IT사업에서 스마트팩토리, AI·Analytics(인공지능·분석), 클라우드, 솔루션 등 4개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물류 부문에서는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업종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