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단식투쟁 중 병원으로 이송되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특검 수용 때까지 단식 강행키로
1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도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이송된 가운데 한국당은 "잔인하고 독한 권력"이라며 정부 여당에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조건없는 특검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방패막이가 돼 특검을 거부하는 이유는 결국 청와대로 향하는 몸통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청와대가 특검 재가를 해주지 않아 여야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말로는 민생, 일자리 운운하면서 자신들의 원내대표 권력 다툼에 협상의 문까지 걸어 잠궜다"며 "민생과 국회정상화는 안중에도 없다"며 협상에 진정성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김 원내대표는 응급실에 도착해 피검사 및 간과 콩팥 검사 등 몇가지 기본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 김 원내대표의 체력이 소진됐다고 판단해 단식 중단을 권했다고 장 대변인은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수액 링거 투여도 거부한 채 '조건없는' 특검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다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접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내일 민주당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드루킹 특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자는 큰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직접 신임 원내대표를 맞이할 의사를 밝혔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