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연일 與 비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하는 짓과 똑같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11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모습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하는 짓과 똑같다"며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특검은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그리고 은폐 조작을 일삼아온 경찰과 검찰까지 수사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제 말을 두고 대선 불복이라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김 후보는 드루킹과 함께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질서를 훼손했는데 문 대통령과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이 일을 알고 있었는지 보고받았는지 등은 특검이 당연히 수사해야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유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불복 주장에 대해 "대선 불복이라니 도대체 누가 대선에 불복한다는 말인가"라며 "저는 단 한번도 대선에 불복한다는 말도, 그런 생각조차도 해본 적이 없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행위에 대해 성역없는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자고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스스로 대선 불복이라는 말을 만들어내서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들은 앞으로 민주주의, 정의, 공정 이런 말을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공동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에서 드루킹 특검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문 대통령, 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후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 불복 특검'이라며 여야 협의 불가를 선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