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 (사진=김용진 기자)
한국당, 원포인트 국회 반대하며 본회의장 앞 집결
자유한국당은 14일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원포인트' 국회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없는 본회의를 강력 반대한다"며 "의회독재·협치파괴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보좌관들과 함께 로텐더홀에 스티로폼을 깔고 본회의장 입구를 가로막은 채 의총을 진행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국회의장-원내교섭단체 대표간 회동에서 특검법안 처리에 대한 협상이 실패할 경우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본회의를 막겠다는 태세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요구안만 갖고 원포인트로 본회의를 하겠다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걷어차는 행위"라며 "두루킹 특검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직 사퇴 처리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정 의장이 직권상정하려는 의원직 사퇴 처리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국민참정권 보장만큼이나 국민의 알권리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드루킹 특검은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을 풀기 위한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은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릴레이 규탄 발언으로 본회의장 사수에 나서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규탄 발언에서 "지난 20대 상반기 국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탄핵시키는 뼈아픈 과정을 겪었다"며 "우리는 당시 여당이었지만 그 어려운 과정에서도 의회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여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도 "(우리는) 최순실 특검까지 다 받았다"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구차한 변명말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깜 안 되는 대표가 말할 게 아니라 깜 되는 사람들이 대답해달라"며 의원직 사퇴 처리 전 특검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