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의복, 신발, 젤리, 핫도그, 음료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
오랜 시간 소비자 사랑을 받아왔던 식음료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화장품, 의복, 신발, 젤리, 핫도그, 음료 등 다양한 형태로의 변신을 통한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앞에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패키지 등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지금까지 알려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제형이나 이종업종과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되고 있어 소비자의 호기심 자극과 동시에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뷰티, 의류·패션 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한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 '눈길'
◆…롯데제과 죠크박과 아모레퍼시픽 헤피바스의 콜라보 제품들...롯데제과 제공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은 화장품, 의류, 패션업계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제품으로의 재탄생이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지난 10일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와 손잡고, 빙과 대표 제품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이하 죠크박)의 콘셉트를 활용한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죠크박은 작년부터 컵, 치어팩 등 새로운 포장 형태로 선보이거나 껌, 캔디, 젤리, 의류 등 새로운 제품으로의 변신을 계속해왔고, 이번엔 바디케어 제품으로 그 폭을 넓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립밤, 스크럽, 선크림, 선스틱, 수딩젤 등 총 9종으로, 죠크박 특유의 과일 향을 그대로 살렸으며, 포장 디자인도 각 브랜드의 캐릭터로 재구성하여 재미를 준다.
게다가 일부 제품(스크럽, 수딩젤)은 아이스크림에서 착안, 투명한 치어팩 케이스에 담는 등 특이한 모양을 살려 신선함을 줬다.
제품은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21일부터는 아모레퍼시픽몰 웹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롯데제과는 제품출시를 기념하여 죠크박 빙과 제품을 사고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바디케어 제품을 증정하는 등 SNS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변신은 30여년 된 장수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부여하여 요즘 세대에 맞게 젊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롯데제과의 브랜드 전략이다.
해피바스도 인지도 높은 죠크박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로나의 변신 작품들 모음 컷...출처 : 빙그레
빙그레의 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 '메로나'는 지난 2016년부터 휠라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한 운동화, '코트디럭스 메로나'에 이어 지난해에는 스파오 의류, 자체 제작 수세미와 음료 및 애경 칫솔, 올리브영과의 협업 화장품까지 연속 선보이며 다양한 변신을 꾀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품 고유의 제형을 다양하게 바꾼 제품들도 출시
또 다른 컨셉은 '제형의 변신'이다. 음료가 젤리로,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이 핫도그 또는 음료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는 쮸쮸바를 아이스바로 만든 '쮸쮸바 하-드' 2종(딸기, 포도)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신제품 쮸쮸바하드 2종 이미지...롯데푸드 제공
쮸쮸바 특유의 달콤상큼한 과즙맛에 쫀득함을 더한 아이스바로, 맛은 딸기와 포도,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쫀득한 아이스를 달콤시원한 과일아이스가 감싼 2중 구조다. 단단한 얼음 식감과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쮸쮸바는 롯데푸드의 전신인 삼강산업에서 1976년에 출시한 펜슬형 아이스크림.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며 펜슬형 아이스크림의 일반명사로 불리어져 왔다. 쮸쮸바 하-드 패키지에도 기존 쮸쮸바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귀여우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을 살렸다.
이밖에 롯데푸드는 1983년 출시 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스크림 '돼지바'를 핫도그로 선보였다.
'라퀴진 돼지바 핫도그'는 돼지고기 함량이 83%가 넘는 순돈육 프랑크 소시지를 사용해 탱글탱글한 식감과 육즙 가득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기존 돼지바의 상징인 쿠키 크런치를 핫도그 표면에 입혀 바삭바삭한 식감도 살렸다.
또 현대약품은 대표적인 식이섬유 음료인 '미에로화이바'를 젤리 타입으로 내놓았다. 이는 최근들어 츄잉 푸드를 찾는 젊은 층의 기호를 고려해 젤리 타입으로 변형해 출시 된 것.
남양유업은 글로벌 롤리팝 브랜드 츄파춥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츄파춥스 스파클링'을 내놓았다.
딸기크림, 포도, 오렌지 총 3가지 맛으로 구성된 츄파춥스 스파클링은 진짜 과즙을 첨가해 츄파춥스 고유의 맛과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해 냈다. 또한 일반적인 식용 타르 색소가 아닌 천연 색소를 사용했으며, 당 함량은 낮췄다.
세븐일레븐은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오던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누가바'와 '바밤바'를 음료 형태로 변형한 자체 브랜드 제품 '누가바초코라떼'와 '바밤바라떼'를 출시했다.
'누가바초코라떼'는 초콜릿의 달콤함에 누가바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미했으며, '바밤바라떼'는 바밤바의 고소한 밤 맛에 우유가 어우러져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디셀러의 변신은 장수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부여하여 요즘 세대에 맞게 젊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 자극과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