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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유가·환율 변동에 1분기 영업익 29%↓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 2018.05.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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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기보수 겹쳐 매출 개선세도 '삐끗'
"비정유 선방에 실적 감소폭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이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29% 줄어든 1분기 성적을 거뒀다. 각 사업별로 유가와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은데다 정기보수까지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정유업계가 업황 부진에 주력인 정유 부문이 꺾이면서 전년보다 나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인 비정유 부문에서 이익 비중을 끌어올려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1661억원, 영업이익 7116억원, 당기순이익 4727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0%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9.1%, 45.0%씩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9.3% 증가했다.

외형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흔들렸던 지난해 2분기 10조 5611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반등세를 보여왔으나 이번엔 한풀 꺾였다. 영업이익도 3분기 연속 감소 추세다. 유가와 환율 변동이 실적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1분기 3개월 동안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최대 8달러 가량의 등락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급격히 변동되는 것이 저점에서 보합세로 지속되는 것보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원유 도입과 판매 시점 시차에 따른 재고평가 손익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미 달러당 1145원에 달했던 환율도 3분기 최저 1061원으로 84원 가량의 낙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기보수로 CDU(상압증류공정) 등 석유 플랜트 가동률이 지난해 4분기 91~100%에서 80%대로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판매량도 감소했다. 이 회사는 정기보수로 인한 1분기 기회손실을 16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2분기에도 작업이 지속돼 350억원 수준의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2번째 수준인 1조 43억원이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치를 경신했던 만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내 에너지·화학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시장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았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정유 부문 비중을 끌어올려 실적 하락폭이 축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유 부문은 매출 8조 6873억원으로 전체의 71.4% 비중을 차지했으나 영업익 면에서 45.7%(3254억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익이 36.1%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화학 사업의 경우 2848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전분기 대비 8.3% 늘었다. 기타 사업을 제외하고 화학·윤활유·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 통합 45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64.4%(석유개발 외 소재 등 기타사업 720억원 손실)의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비정유의 이익 비중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 64.0% 수준이 지속된 모양새다.

김준 사장은 "비정유 사업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 감소폭도 축소시켰으나 실적감소를 완전히 비켜가진 못했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기반으로 체질개선 추진을 더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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