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2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이 공장은 지난 2월 1대기 조업을 마감하고 79일 동안 합리화공사를 거쳤다. 이후 5월 11일 불을 지핀 지 26시간 만에 1200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대기는 고로의 가동 시작부터 중단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보통 15년 전후로 이뤄진다.
파이넥스 2공장은 90년대 초 포스코가 개발해 완성한 신제선 공법의 첫 상용화 설비다. 파이넥스는 값싼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쇳물로 만들 수 있는 포스코의 고유 공법을 일컫는다. 1대기에는 2007년 첫 화입(火入) 이래 10년 11개월 동안 1400만톤의 쇳물이 생산됐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2공장을 합리화하면서 가스와 분철광석을 나누는 분산판의 소재를 스테인리스 강재로 바꿔 설비 내구성을 높였다"며 "기존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을 환원로 벽에 설치하지 않고 노내 관을 통해 직접 공급해 내화물의 수명도 연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설비가 개선된 파이넥스 2공장이 성공적인 조업도를 보여 기술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새로 적용한 설비들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파이넥스 공법도 기존 고로의 장기적인 조업주기를 보여줘 안정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다"며 "파이넥스 2공장은 1공장 1대기 대비 2년 이상 길어진 10년 11개월의 조업을 마치고 2대기를 시작해다는 점에서 전 보다 더 긴 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