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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로드맵-수도권편]

強·弱 뚜렷한 수도권, 그러나 이변은 존재한다

조세일보 / 최동수 기자 | 2018.05.17 18:07

6·13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 공천 현황(그래픽=조혜미)

◆…6·13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 공천 현황(그래픽=조혜미)

'박원순vs김문수vs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23년만에 '3자 구도'

정치권에서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일컫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린다. 이번 6·13 서울시장 선거는 23년만에 '1대1 구도'가 아닌 '3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지난 선거들보다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지난 2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던 민주당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경선끝에 후보로 공식화했다. 당 내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과 여당·정부의 지지율을 합친다면 이번 선거도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후보가 강력한 '1강'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김문수 전 지사,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공천하면서 지난 8년간 민주당이 독점했던 서울시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3자 구도' 대결로 좁혀지면서 세 후보의 공약 대결도 유권자들의 눈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박 후보는 3선 성공을 통해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선이 되고 이끄는 10년 동안 서울을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박 후보도 약점은 존재한다. 미세먼지·서울로 등의 정책적 비판, 3선 연임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 등이 있지만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약점은 아니라는 게 박 후보 측 판단이다.

김 후보는 "7년 동안 가는 곳마다 적폐 투성이"라며 연일 박 후보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놓은 공약 역시 박 후보를 의식한 듯 '수도 이전 개헌 저지', '한미 연합사령부 서울 유지', '미세먼지 30% 저감', '대학가 첨단지식산업 특구 개발', '대중교통 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

안 후보도 박 후보가 이끈 지난 8년의 서울에 대해 "'돈만 쓰고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것이 박원순 시장의 서울", "역대 서울시장 중 박 시장 만큼 많은 지적을 받고 문제점이 많은 시장은 없었다"고 맹비난했다.

또 안 후보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린 '스마트 도시 서울'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미래 인재 키우는 교육 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 도시, 디지털 행정 혁신, 따뜻한 공동체 도시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두 후보가 네거티브 전략과 공약 선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데일리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14일에 조사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60.8%, 김 후보는 16.0%, 안 후보는 13.3%로 박 후보가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그동안 강력하게 거부했던 단일화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내려하고 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었지만 안 후보는 "제가 박 후보와 1 대 1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선을 그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박 후보에 약 40% 이상 뒤쳐지는 상태에서 각 야당은 단일화까지 성사되지 않는다면 박 후보에 크게 패할 것이라 예측하고 조금씩 단일화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방선거가 1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정치권의 눈길은 종로로 쏠리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민주당 "4번의 고배, 이번엔 다르다"vs 한국당 "이번에도 우리가"

민주당은 매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선거 지역으로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을 꼽았다. 특히 경기도지사는 지난 1998년 새천년국민회의 시절 임창렬 경기도지사를 당선 시킨 이후 단 한번도 경기도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역대 경기도지사 자리는 한나라당 시절 손학규 전 지사와 김문수 전 지사가, 현 남경필 지사는 새누리당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왔다.

이렇게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치른 1차 경선에서 59.96%의 지지를 얻어 곧장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49.38%를 얻어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선택해 발표했다. 이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도민청원제·도민발안제 도입, SNS소통관 배치·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구축·운영,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공공데이터 공개, 경기도와 31개 시·군 협치 구현, 갈등조정 역량 강화 등이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제를 닮은 도민청원제는 5만명 이상 청원한 내용은 반드시 답변하도록 하고, 도민발안제는 도민이 조례제정을 비롯한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내용이다.

지난 장미대선을 앞둔 민주당 경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로 정치권에서 가장 강력한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오자 한국당은 곧바로 남경필 현 지사를 단수공천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듯 한국당 역시 남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하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선거판이 한국당의 바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모양새다. 리얼미터에 지난 8일과 9일에 조사하고 인천일보가 지난 1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경기도지사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53.6%의 지지율을 기록해 남 후보(22.4%)에 31.2%p 앞섰다.

지지율이 크게 차이나는 상황에서 남 후보는 '혜경궁 김씨' 사건과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 사건들을 직접 언급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선정하며 흐트러진 보수 표심을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생태계 구축과 3천100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맞춤형 일자리 플랫폼을 제공해 도민에게 기본근로권을 보장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선거는 '친문인사' vs '친박인사' 압축

이번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친문인사'인 박남춘 의원과 '친박인사'인 유정복 현 시장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과의 '3자 경선'에서 57.26%의 득표를 차지해 본선에 나서는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친문' 핵심의원 중 한 명이다.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등의 요직을 거친 박 의원은 '친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뺏겼던 시장 자리를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유정복 현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위에서 꾸준하게 얘기했던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유 시장은 지난 4년간 행정력을 인정받으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맡았던 경력이 공개되면서 높은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유 시장은 박근혜 정부 첫 안전행정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따라서 '대표적인 친박인사'라는 꼬리표는 유 시장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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