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올해 1분기 수익률 상품 10개중 7개 마이너스
최근 3개월 메리츠증권·신한금융투자만 플러스 수익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올해 1분기 기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후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신증권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10대 증권사의 87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출시 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10.20%로 집계됐다.
회사별 평균 누적 수익률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평균 16.3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NH투자증권(15.45%), 신한금융투자(12.62%), 키움증권(11.64%), KB증권(10.27%) 등이 10%를 넘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9.44%), 삼성증권(9.22%) 등은 10개 증권사 평균에 다소 미치지 못했으며, 미래에셋대우(7.61%), 하나금융투자(6.33%), 대신증권(6.31%) 등은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리츠와 신한금투를 제외한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10대 증권사의 일임형 ISA MP 87개 중 64개에서 올 1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미국 발 금리인상과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MP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36.02%로 누적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28.79%),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A(28.65%)·고위험 성장지향형B(27.64%), NH투자증권 초고위험 QV공격P(26.04%)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미래에셋대우 초저위험 안정형 모델포트폴리오(1.49%), 메리츠종금증권 저위험 안정지향형A(1.93%), 키움증권 초저위험 기본투자형(2.54%), 미래에셋대우 초저위험 글로벌자산배분(2.54%), NH투자증권 초저위험 QV SAFE(2.61%)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누적 평균수익률 16.33%를 기록해 금융권 전체 ISA 판매사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회사는 투자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과 고위험 MP의 수익률이 으뜸이었다. 메리츠증권의 초고위험 MP 출시 후 누적 수익률은 32.34%에 달했으며, 고위험 역시 21.13%의 수익률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다만 이 회사는 저위험 MP 부분에서 2% 초반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리츠가 운용 중인 ISA 상품의 최근 상승세는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1~3월까지 4%대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고전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초고위험·고위험·저위험 등 각 2개, 초저위험군 1개 등 총 7개의 MP를 운용 중에 있는데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10 MP에 6개의 상품이 속했다. 이 중 초고위험 MP 2개, 고위험 MP 1개는 7%를 넘는 수익률을 냈다.
NH투자증권은 15.45%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중위험 MP부분에서 14.25%의 수익률로 이 부분 최하위권인 대신증권(4.94%)에 비해 10% 가까운 수익률 격차를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개별 MP 초고위험형 2개와 고위험 1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위험 MP QV 공격P의 누적 수익률은 26.04%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전체적으로 9개 상품 중 초저위험군 이상 상품 모두에서 5%대 이상의 고른 수익률을 달성했다.
12.62%의 수익률로 업계 3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 역시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1분기에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운영중인 6개 MP 모두에서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수익률 상위MP 13위까지 메리츠와 신한금투의 상품들로만 채워졌다. 이 회사의 고위험 MP는 18.53%의 수익률로 개별 MP 수익률 Top10에 랭크됐다. 또한 신한금투는 저위험 MP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저위험 MP 수익률 7.92%로 타 증권사에 비해 5% 이상 앞서는 성과를 냈다.
키움증권은 초고위험 2개 MP가 수익률 TOP10 대열에 들었다. 각 MP들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28.79%, 20.61%를 기록 중이다. 전체 MP들의 누적 수익률은 11.64%로 4위권에 포진했다.
KB증권은 1개의 MP가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KB증권의 고위험 MP는 수익률 19.32%로 TOP10 9위에 올랐으며, MP 총 누적 수익률은 10.27%로 증권업계 중위권에 위치했다. 다만 이 회사는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 초저위험 MP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4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저위험 MP를 제외한 고위험·중위험군 모두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7.61%의 수익률로 업계 하위권 근처를 맴돌았다. 이 회사의 개별 MP 중 수익률 Top10 대열에 낀 상품은 없었으며, 수익률 하위권에만 초저위험 MP가 들어갔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초저위험 MP부분에서 업계에서 가장 낮은 2%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적은 두 개의 MP유형을 운영했다. 삼성증권은 고위험과 중위험 MP 4개를 운영 중으로 MP 모두가 7%를 초과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 3월말 기준으로 총 MP 누적수익률은 9.22%로 업계 7위에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고위험군과 중위험군 각 2개씩 총 4개의 일임형 MP를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시 이후 누적 6.33%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업계 하위권에 있다. 고위험 MP에서는 7.46%, 중위험 MP는 5.2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업계에서 가장 저조한 마이너스 2.35%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1분기 말 기준 누적 6.31%의 일임형 ISA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조사대상 가운데 최하위에 위치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초고위험, 고위험, 중위험 등의 고수익률 MP모형에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반면 초저위험 MP 유형에서 3.48% 등의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