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 "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의지 근거 제시 못해"
"오늘 즉시 국무회의 소집해서 드루킹 특검법안 의결해야"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원보증인 노릇"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무회의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법안을 하루빨리 의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열린 남북회담과 관련 "새로운 내용 없이 또 김 위원장의 신원보증인 노릇을 한 문 대통령은 그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했지만 정작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전날 CVID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거듭된 답변은 필요없다'면서 미북 실무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며 "문 대통령이 CVID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제기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비공개로 지적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 밀사회담도 아니고 정상회담을 하면서 첩보작전 하듯이 굳이 비공개로 한 이유와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가간 외교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형식 자체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냉면 한그릇을 하는 만남도 아니고 북핵 폐기와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중대 안보현안을 눈앞에 둔 마당에 국민도, 야당도 모르게 회담을 진행한 것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안보수석을 통해 야당에 설명을 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를 향해 "이제는 국무회의 마지막 절차를 남겨 놓고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을 어영부영 넘어가려 한다"며 "국무회의 의결을 내일로 미루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