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관련 일관된 입장 "박원순 이길 사람은 나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의 계속된 단일화 요구에도 "박원순 후보를 이길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8일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계속 언급하는 데 김 후보는 표의 확정성이 극히 제한되어 있어 박 후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제가)과거 대 미래의 선거 구도를 만들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는 지난 여러번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지지율이 크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시민들이 선거보다는 남북대화에 관심이 쏠려 있어 정당 지지율 정도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많은 관심이 (선거에)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7년 간 박 후보가 시정을 맡는 동안 일자리가 사라지고, 청렴도 추락 등 실정을 거듭한 것을 잘 아시면 마지막 채점하실때 반영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2022년 대선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선은)본인이 나가고 싶다고 나가는 것이 아닌 엄중한 자리"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선을 다해 서울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성과를 인정받고 여망 있으면 생각해 볼 문제다. 아직 어떤 예단도 내릴 수 없다"며 대선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놨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자신의 제 1호 교육 공약인 '온종일 초등학교 제도'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퇴근할 때 데리고 와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온종일 초등학교 제도'는 사교육비 절감, 경력단절 여성 방지 등 여러 이점이 있는데 왜 시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정부 시행 계획이 4년 후인 2022년으로 돼 있는데 서울시가 교육청과 합의해 이 보다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