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4.2% 증가한 197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31일 2018년 설비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조사대상 3700개 기업(대기업 849개, 중견 1066개, 중소 1785개)의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과 올해 계획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및 대기업 중심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제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는 친환경차·자율주행 관련 투자 확대를 계획중이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및 통신업종이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특정업종 중심의 투자편중현상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이 29.2%로 투자편중현상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는 2017년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 2018년에도 35조6000억원의 투자를 검토중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증설로 2017년 20조2000억원, 2018년 22조1000억원의 투자를 계획중이다.
산업은행은 반도체는 서버·모바일 등 메모리 수요증가로 공급부족 장기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위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LCD 공급과잉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이선호 센터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설비투자 비중이 29.2%로 투자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과의 투자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둔화시 대체가능한 주도산업을 발굴하고 유관 업종으로 온기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투자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4차 산업혁명과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를 통해 혁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