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류병선 서희건설 부사장(앞줄 왼쪽부터),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북부 루손섬 케손주에 6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
이 발전소는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 기술을 적용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15% 정도 끌어올려 석탄사용량을 절감하게 된다.
SK건설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발전소로 지을 계획이다. 필리핀에서 외국 사업자 첫 초초임계압 방식 기술 적용 시 필리핀 투자청이 별도의 선도사업으로 인정해 최대 6년까지 법인세 면제 혜택도 준다.
필리핀은 아시에서 일본 다음으로 전력요금이 높아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필리핀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건설기간에 3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측은 "이번 사업은 산업은행, KDB인프라펀드 등 국내 기관에서 직접 참여를 검토 중인 대규모 민자사업이라 의미가 크다"며 "필리핀 두테르테노믹스의 핵심인 인프라 확충 정책이 지속 추진되면 앞으로 이 사업을 기반으로 플랜트 외 인프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민자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을 활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공급난을 해소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SK건설의 강점인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사업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