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적 계획 묻는 질문엔 "시간표는 시대와 하늘이 짜는 것"
◆…지난 13일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원희룡 후보캠프 제공)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신분으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분간 당적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15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너무 괴로웠다"는 속내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그는 앞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파동 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겼으나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한 이후 탈당해 당 소속을 아예 갖지 않았다.
그는 이날 '당적을 갖지 않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제주도민들과 약속을 한 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치, 정당정치에 눈 돌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소속 신분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모르겠다"면서 "그 시간표를 짤 수 있는 것은 제주도민이고 더 넓게는 시대와 하늘이 짜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개인이 (당적 이동에 관한 시간표를) 짜서 계산하고 움직이면 잘 될 것 같죠? 그러다 다들 일찍일찍 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의회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수를 차지한 것에 대해선 "정치는 어차피 패거리 정치로만 안 되는 것"이라며 "경쟁상대와 손잡을 수 있는 정치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며 협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