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과거 10년 간 중단돼 있던 비핵화 협상이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재점화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이번 회담의 성격은 과거 비핵화 협상과는 달리 톱다운(Top-down)식, 즉 정상 간 합의를 이루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새로운 관계를 약속한 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점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확고하고 흔들림없는 공약한 점이 매우 의미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핵심관계자는 한반도 평화라는 아주 포괄적이고 근본적 접근한 것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북핵 문제를 어떻게 검증가능한 방법, 평화적으로 해결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한반도 비핵화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포괄적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남북·북미 관계라는 큰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선순환적으로 진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미북 정상간 합의내용을 보면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해나간다는 표현이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남북관계가 미북관계 의 진전때문에 또는 그 반대상황으로 됐다던지 하는 차원을 넘어서 두개 바퀴가 계속 선순환적으로 같이 돌아가게 됐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인적 친교관계가 구축된 점도 강조했다.
핵심관계자는 "서로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 있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개인적인 친교관계도 구축됐다 본다"며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처음부터 잘 맞았다' '케미가 있었다' '김정은 매우 능력있고 능숙한 협상가더라'라고 한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도 서명식때, '이러한 자리까지 오게 된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고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핵심관계자는 또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견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남북한은 싱가포르 회담 이전과 이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두 자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회담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동등한 대화 파트너로 인정함으로써 북한이 정상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향후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스테이터스(Status·입지)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도 자신감을 갖게 되고, 비핵화도 추진하면서 또 북한사회를 개방해나가는 그런 조치들을 추진해 나갈 것을 보여진다"고 향후 북한의 긍정적인 움직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