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전 반응 <사진: 독일 축구대표팀 트위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하는 대파란을 연출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1, 2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27일(한국 시각) 한국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51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골문을 잠시 비운 사이 주세종의 롱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리는 인상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독일 역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16강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월드컵에서 통산 4번 우승한 랭킹 1위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이다.
일간 빌트는 한국전에 대해 "악몽"이라며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비판했다. 일간 디 벨트도 "독일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볼멘 소리를 쏟아냈다.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꿈은 끝났다. 이번 패배는 재앙"이라고까지 비난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뢰브 감독은 "충격적이다. 경기 전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실망감이 너무 커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